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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수놓은 '자비의 연등'…노라조 열띤 무대에 종각 '들썩'(종합)"안으로는 내면의 등불을 밝히고, 밖으로는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는 자비의 등불을 밝힙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아들아~연등회 부탁하노라. 아버지~ 걱정은 하지 마세요." (2인조 록그룹 노라조 '수퍼맨' 개사곡) 불기 2568년(2024년) 부처님오신날(5월 15일)을 나흘 앞둔 1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연등 행렬과 젊은 감각을 앞세운 무대가 어우러졌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해 종각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가는 연등 행렬을 실시했다. 관세음보살, 동자승, 사자, 호랑이, 코끼리, 불바퀴, 룸비니대탑, 연꽃, 입에서 불꽃을 뿜어내는 용, 봉황 등 형형색색 대형 장엄등이 시선을 집중시켰고 행진 참가자들이 양손에 직접 든 행렬등이 종로의 밤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연등을 들고 행진하는 이들과 도로변에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 양쪽 모두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불자들은 소속 사찰의 연등이 지나갈 때 절 이름을 외치거나 박수와 환호성으로 응원했다. 외국인들은 진귀한 볼거리를 스마트폰에 열심히 담았다. 포항에 사는 프랑스 뤼시앵 비나드(30) 씨는 친구도 만나고 연등 행렬도 보기 위해 서울에 왔다면서 "비가 오는 것은 좀 안타깝지만, 이런 멋진 행사를 보며 한국 문화에 더 가까워지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왔다고 밝힌 사오리 아나이(41) 씨는 "등이 정말 멋지고 이렇게 많은 이들이 참가하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라며 "불교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질 것 같고 (연등 행렬을 보고 있으니) 불교를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반응했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전국 사찰·선원·불교단체에서 온 신도와 베트남·방글라데시·네팔·스리랑카·태국·미얀마 등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불교 신자, 일반인 등 약 5만명이 행렬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불교계 주요 인사 외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도 연등을 들고 대열에 합류했다. 연등 행렬을 핵심으로 하는 불교 의식인 연등회(燃燈會)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2020년에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연등 행렬에 앞서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灌佛) 의식을 하고 연등법회를 올렸다. 연등회보존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봉행사에서 "우리가 밝히는 등은 나와 가족을 위한 등이며 세상을 밝히는 등"이라며 "부처님의 가피 속에서 늘 정진하여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이루길 간절히 축원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은 "국가와 민족의 이기심으로 인한 살상과 전쟁이 이어지고 한반도의 긴장 역시 높아지고만 있다"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세상의 평화를 밝혀나가자"고 평화 기원 메시지를 발표했다. 불교계가 최근 청년 포교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행렬에 이어 힙한 놀이 마당이 열렸다. 보신각 앞 특설 무대에서는 미디어 퍼포먼스 그룹 생동감크루, 국악밴드 경성구락부, 2인조 록그룹 노라조 등이 개성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경성구락부는 전자 기타음이 섞인 '까투리타령'을 선보이자 흥을 이기지 못한 청중들이 반주에 맞춰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어 노라조가 무대에 오르자 종각 사거리가 함성으로 물들었다. '해피송'을 시작하자 관객들의 움직임에 보신각 앞 사거리가 들썩이는 것처럼 보였다. 멋쩍은 듯 점잖게 서 있던 스님들도 마침내 손뼉을 치며 음악을 즐겼다. 노라조 멤버 조빈은 비에 젖은 무대에서 미끄러져 머리에 쓴 연등이 벗겨지기도 했지만 "아픔은 쪽팔림을 넘어설 수가 없다"며 재치 있게 넘겼다. 연등회를 소재로 개사한 '수퍼맨'에 빗속 축제는 절정을 맞이했다. 분위기는 12일에 더 달아오른다. '뉴진스님'으로 뜨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가 조계사앞사거리 무대에서 오후 8시 45분부터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난장의 디제이로 나선다. '부처핸섬'을 비롯해 불교적인 랩과 흥겨운 음악을 결합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행사장 일대에서는 12일 오전 11시∼오후 6시 등(燈) 만들기 체험을 하거나 불교박람회 인기 아이템을 다시 볼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오후 7시에는 소규모 연등 행렬도 예정돼 있다. 연등 행렬로 11일 오후 종로 동대문∼종각사거리 구간이 교통 통제되는 등 일대의 차량 통행은 전면 차단됐고 시내버스는 우회 운행했다. 12일에도 오전 9시∼밤 12시 안국사거리∼종각사거리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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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에서도 서울서 5만명 연등행렬불기 2568년(2024년) 부처님오신날(5월 15일)을 앞두고 11일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연등 행렬이 펼쳐졌다. 관련 행사는 12일까지 이어지며 종로 일대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해 종각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가는 연등 행렬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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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악협회 주관, 제34회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수상자 명단서울시 종로구에서 열린 제34회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가 지난 16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23년 7월 16일, (사)한국국악협회가 주최ˑ주관한 제34회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는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전통문화예술공연장(조계사 내)에서 진행됐다. 장차 국악을 이끌어갈 국악 꿈나무들이 자신의 열정과 기량을 겨루었다. 각 부문별 수상자는 기악부문 이연주(국립전통예술고 3학년), 농악부문 이다현(국립전통예술중 3학년), 성악부문 김채영(국립국악중 3학년), 전통무용부문 이승현(계원예술고 2학년) 학생이 최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우수상(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에는 기악부문 박선우(국립국악고), 농악부문 김준환(국립전통예술중), 성악부문 유하령(국립전통예술고), 전통무용 부문 강서희(충남예술고)학생이 수상했다. 준우수상(사,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은 기악부문 김은주(국립국악고), 농악부문 유용상(국립전통예술고), 성악부문 최감비(의정부여자중), 전통무용부문 여지원(안양예술고)학생이 수상했다. 장려상(협회 각분과위원장)은 기악부문 박예은(국립국악고) 김성은(국립국악고), 농악부문 김건(국립전통예술고), 양수현(국립전통예술고), 성악부문 전호민(국립국악중) 김아진(국립전통예술고), 전통무용부문 김수현(성북고) 추승지(전남예술고) 영예의 수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기악, 농악, 성악, 전통무용 4개 분야에 학생부로만 진행되며 전국에서 132명이 참가했다. (사)한국국악협회는 미래의 명인ˑ명창이 될 국악 꿈나무들을 발굴하기 위하여 매년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량이 뛰어난 우수 국악인을 발굴하기 위한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시민들에게 국악을 알리기 위한 대한민국국악제 등 국악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대회ˑ행사에 앞장서고 있다. 제34회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수상자 명단 최우수상 수상자 명단 수상부문 수상자 훈격 성악 김채영 문화체육부 장관상 기악 이연주 문화체육부 장관상 농악 이다현 문화체육부 장관상 전통무용 이승현 문화체육부 장관상 우수상 수상자 명단 수상부문 수상자 훈격 성악 유하령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기악 박선우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농악 김준환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전통무용 강서희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준우수상 수장자 명단 수상부문 수상자 훈격 성악 최감비 (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상 기악 김은주 (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상 농악 유용상 (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상 전통무용 여지원 (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상 장려상 수상자 명단 수상부문 수상자 훈격 성악 김아진 (사)한국국악협회 각 분과위원장상 전효민 기악 김성은 (사)한국국악협회 각 분과위원장상 박예은 농악 김 건 (사)한국국악협회 각 분과위원장상 양수현 전통무용 김수현 (사)한국국악협회 각 분과위원장상 추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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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07/16)(기악/농악/성악/전통무용)■행사명 :제34회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주 최·주 관:(사)한국국악협회 ■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재)국악방송, (사)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일 시 및 장소 :예선/본선: 2023.07.16(일) 오전10:00 추첨: 2023. 07.16(일) 오전 9시~ 전통문화예술공연장(조계사 내.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55) ※ 1호선: 종각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70m 쯤 걷다가 횡단보도를 건넌 후 100m쯤 더 오시면 좌측에 조계사로 들어오 시는 진입로가 있습니다. ※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오셔서 50m쯤 걷다가 동덕 갤러 리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넌 후 좌측으로 50m쯤 오시면 우측에 조계사로 들어오시는 진입로가 있습니다. ※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미대사관 사잇길로 100m쯤 걸으면 종로구청이 나옵니다. 종로구청에서 50m쯤 오시면 YTN 주차타워와 하나은행 사이에 조계사로 들어오시는 진입로가 있습니다. ※ 주차는 본인 부담이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참가부문 : ①기악 ② 농악 ③ 성악 ④ 전통무용 ※ 농악(개인놀이) - 쇠, 징, 장구, 북, 소고(채상), 진도북놀이 ■참가자격 :본 대회는 대한민국 국민 또는 국내학교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교 및 동등한 학력에 준한 자. (단, 전년도 대회에서 동일부문 최우수 수상자는 불가) ■경연방법 : 예선·본선 : 공개로 함. 대면심사 ■과제곡 - 경연시간 : 예선 5분 이내 / 결선 7분 이내 - 경 연 곡 : 부문별 자유곡으로 예·본선 동일곡가능 ※ 대회 당일 진행 사정에 따라 경연시간은 변경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참가신청 - 접수기간 : 2023년 6월 12일(월) ~ 7월 12일(수) (마감일 오후 5시까지) - 접수방법 : 이메일(kotma1@hanmail.net) ※제출서류 첨부 필수 - 제출서류 참가신청서는 ((사)한국국악협회 홈페이지(www.kukakhyuphoe.or.kr), (주)국악신문 홈페이지(www.kukak21.com), · 반명함판 사진 1매 (신청서에 업로드) · 주민등록증 사본 또는 주민등록등본 1부 (신청서에 업로드) · 전통무용부문은 경연 당일 반드시 반주음악(USB) 제출 ■참고사항 : - 경연에 필요한 악기 및 반주자는 참가자가 준비 - 반주자는 본인대동을 원칙으로 하나 필요에 의해 집행부에서 지정한 고수 선택가능(지정 고수비 : 50,000원 현장납부 - 결격사유가 발생 시 입상 자격을 취소할 수 있음 ■시상내용 ( ■ 아래 시상 내용은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최우수상 -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각 부문별 1명 . 우 수 상 -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상 : 각 부문별 1명 . 준우수상 - (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상 : 각 부문별 1명 . 장 려 상 - (사)한국국악협회 각 분과위원장상 : 각 부문별 2명 ※ 시상 내역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문 의 : (사)한국국악협회 (TEL : 02-744-8051, E-mail : ko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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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요, “유파별 보유자 인정해야 합니다!”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승자 대표단 공동대표/김영임ㆍ김장순(경기민요 전승교육사) 저희는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승자들입니다. 근 한 세기동안 대한민국의 대를 이어 전승되던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의 맥이 끊길 위기에 놓이게 되어 민요를 사랑하는 많은 전승자들과 국민들의 많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한숨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문화재 관리국은 1975년 경기민요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면서 소리속이 다르다는 점을 중시해 계보를 인정하였으며, 초대 경기민요 보유자로 묵계월(이경옥), 이은주(이윤란), 안비취(안복식) 세 분이 12잡가 4곡씩을 나누어 각각 보유자로 인정하였습니다.(묵계월: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 (이은주: 집장가 평양가 형장가 달거리), (안비취: 유산가 제비가 소춘향가 십장가) 문화재청은 2021~2023년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 조사를 실시하여 최종 후보 김혜란(안비취 유파) 이호연(안비취 유파) 김장순(이은주 유파) 김영임(묵계월 유파)의 4명중 김장순(이은주 유파)와 김영임(묵계월 유파)을 제외시키고 2023년 5월 12일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안비취 유파)과 이호연(안비취 유파), 안비취 유파만 인정 예고하였습니다. 인정예고 기간에 아무런 문제나 이의 제기 없이 경과되어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심의가 의결된다면 경기민요는 이춘희(안비취 유파), 김혜란(안비취 유파), 이호연(안비취 유파) 3명의 국가문화재 보유자가 안비취 유파로 천하통일 되고 묵계월 유파와 이은주 유파는 국가무형문화재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 사안은 수천여 명의 경기민요 전승자와 수만 여명의 일반 전승자의 운명이 달리기도 한 사안입니다. 경기민요 전승자들은 몇 십년만에 찾아온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가 보유자 탄생을 자축하고 기뻐해야 할 터인데 잘못된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재 정책과 무형문화재 위원회의 결정에 아연실색하고 망연자실합니다. 두 후보가 인정 예고 된 안비취 유파 또한 자축은 고사하고 함께 동고동락해 온 경기민요 식구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에 안절부절 하고, 탈락한 묵계월/이은주 유파의 전승교육사들은 돌아가신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지 못한 죄책감으로 침통하고, 전승교육을 받던 이수자, 전수생들은 졸지에 가문을 잃고 고아가 되었다고 대성통곡하는 소리로 초상집이나 다름없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께서 2023년 5월 27일 부처님 오신날 조계사 축사에서 '정부도 전통 문화유산 보존 전승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발언하셨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유, 무형 문화재의 중요성을 깊이 인지하고 있다는 증명입니다. 끝으로, 우리의 귀중한 무형문화재인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중 묵계월류, 이은주류의 두 전형이 보존, 전승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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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맞이하는 양주 '원각사'오늘 부처님오신날…전국 사찰서 4년 만에 제약없는 봉축법요식이 이루어졌다. 27일 오전 종로 조계사 취재를 마치고, 오후 1시 중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사패산 자락에 있는 한국불교 법륜종 소속 사찰 원각사를 찾았다. 행사를 마친 많은 사람들이 차로 빠져나가는 중이라서 입구가 나가는 차들로 붐볐다. 원각사 입구에 오르자 한수 이북에서는 가장 높은 좌불상(13,3m) 이 우리를 온화한 미소로 맞이하였다. 여기저기 형형색색의 오색 가지 빛깔의 등이 줄에 걸려져 출렁거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이 해제돼 올해 봉축법요식은 4년 만에 방역상 특별한 제한 없이 치러져서 가족과 함께 온 불자들의 모습이 회기애애 하다. 많은 불교 신자들이 아침 일찍 와서 봉축법요식을 마치고 소원이 담긴 등을 달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있는 중이다. 이미 일부는 집에 돌아가는 중이다. 진덕 총무스님은 "비가 너무 와서 작년보다 방문객이 줄었지만 단비가 온 천지를 더욱 촉촉하게 풍성하게 해주었다"라고 함빡 웃었다. 절 뒤에 있는 폭포수에도 오랜만에 장관을 연출했다고 한다. 방문객들에게 오신 김에 보고 가라고 하면서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주지인 승려 법흥에 따르면 "원각사에서는 현재의 절 위쪽에 원각사 절터가 있어 창건 시기를 고려 시대라고 전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한 문헌 기록이 없어 확인할 수 없다. 원각사는 약 1900년대에 원래 절터 밑에 세워졌으며, 1980년대 중반에 대웅전이 다시 중창되었다"고 한다. 대웅전, 삼성각, 범종각 등을 갖추고 있으며, 대웅전 앞마당에는 청동좌불상이 있다. 대웅전 뒤로 오라가면 작은 미륵불이 보이고 좌측 높은 위치에는 산신각이 보인다. 범종은 원각사의 주지였던 고(故) 호암(虎巖) 대종사(大宗師)에 의해 불사가 이루어졌다. 대웅전 뒤쪽으로도 불상이 세워져 있고, 부도 2기가 있다. 그중 1기는 원응당(圓應堂) 호암 대종사의 것이다. 2014년 이후 현재 주지는 승려 법흥이다. 원각사를 거쳐 사패산과 도봉산 등을 오르는 등산 코스가 개발되어 있어 원각사에는 등산객과 참배객 등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나 원각사는 유명 국악인들의 기도 장소로 알려져 있다. 영험하다고 알려진 칠성각에서는 재수하는 아들 입학하게 해달라는 기도하는 어머니, 아이를 얻게 해달라는 새댁 등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예전에 2번 정도 올랐던 사패산 등산로는 원각폭포와 영험한 바위들로 유명하다. 원각사를 빠져 나오면 원각사 옆 계곡을 따라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사패산 정상에 오르다 보면 석축위에 잘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겪어낸 다듬어진 장대석 기단이 널브러져 있다. 이곳이 바로 불상을 모셨던 자리임을 쉽게 알게 된다. 고려시대 세워졌다는 사찰의 면모를 상상할 수 있었다. 등산로 주위에는 장대한 바위가 눈에 띄는데, 옛 사람들의 기복신앙을 비는 신성한 바위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패산은 거의 바위산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주지스님에 의하면 "1980년 중반 원각사를 복원할 때, 10 군데를 파도 바위뿐이어서 마지막에는 기도 끝에 간신히 120m 땅밑에서 우물을 팠다"고 한다. 원각사는 거대한 바위에서 세워진 절이라는 것이다. 사패산은 등산 코스로도 유명하지만 특히 원각사 바로 뒤에 있는 원각폭포가 장관이다. 상하 2단으로 구성된 폭포에서 오랜만에 넘치는 장쾌한 물을 보며 하행했다. 차를 가지고 오지 않는 방문객에게는 언제나 버스 정류장에서 운행하는 원각사 셔틀버스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그러나 1km 되는 이 길은 완만한 편이라서 등산객들 뒤를 따라서 걸어가는 것도 도시에서 누리지 못한 호사이다. (원각사 문의:031-873-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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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처님오신날… 4년 만에 제약없는 봉축법요식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늘 서울 조계사 등 전국의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 법요식이 봉행된다,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 법요식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동국대 정각원장 진명스님의 사회로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결계의식과 부처님전에 여섯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육법공양, 명고 명종의식, 관불과 마정수기 순으로 진행된다.이어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의 축원과 불자대상 시상,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봉축사와 대통령 축사, 종정예하 법어,발원문 등이 이어진다.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인 27일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4년 만에 코로나19의 제약을 받지 않는 형태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오전 10시 종단 산하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개최한다.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는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포함한 종단 주요 인사와 불교 신도, 타 종교인, 외국인, 사회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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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제5회 조계사 회화나무합창단' 정기음악회 '브라보 청춘’마음만은 이팔청춘인 70~80세 어르신들이 함께 하는 회화나무 합창단의 공연이 25일 조계사에서 울러퍼졌다. 다함께 한 목소리로 내며 누군가의 어머니, 할머니이면서 동시에 불자의 마음으로 한 음 마다 정성을 다하는 목소리들이 전해졌다. 빛깔 고운 옷을 말끔하게 차려 입으신 회화나무 합창단원이 함께 한 반주자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며 함께 포옹으로 마무리하였다. 회화나무합창단은 오랜 세월 조계사 중앙에 자리 잡은 회화나무처럼 어르신들이 원력을 함께 모은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07년에 창단돼 현재 평균 70세 시앙 여성 불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1부 합창 공연 전 축하공연으로 9일자 삭발식 이후 동자스님이 된 9명의 보리수 새싹학교 동자스님이 오프닝 공연을 선보이고 계신다. 이 날 동자스님은 장구연주와 더불어 총 3곡의 공연을 준비하셨고, 귀여운 동자스님들의 모습에 대중들의 많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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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들 '조계사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제1회 조계사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축구대회에는 삭발수계식을 치른 9명의 동자승과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이 참여했다. 동자 스님들이 조끼를 맞춰 입고 조계사 앞마당에 입장했다.일제히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모습에 지켜보는 가족과 동자승 친구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취재진들도 여기저기 몰렸다. 동자승 축구대회는 신체적 발육성장을 돕고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으로 동자승간의 친묵과 우애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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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등회 주인공은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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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밝히는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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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족 사로잡은 연등회 전통놀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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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종각사거리, 연등회 찾은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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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밝히는 '부처님 오신날' 맞이 연등회종각 사거리에서 연등회보존위원회에서 주최하는 ‘2023 연등회’가 진행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21일 전통문화마당 조계사 앞길에서 부처님 탄생을 기념하고 시민과 화합하는 연례 행사가 이루어졌다. 연등놀이 행사로 한마음선원, 조께사, 봉은사, 연등회 프렌즈 등에서 선보이는 연희단 공연이 연등과 함께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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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사찰 등 60개 단체 약 5만명 참가불기 2567년(서기 2023년) 부처님오신날(5월 27일)을 일주일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2023연등회'가 열렸다.첫 행사로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봉행된 연등법회 및 어울림마당이 시작을 알렸다. 이날 법회에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원로회의부의장 일면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호계원장 보광스님, 중앙종무기관 부·실장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각 종단 대표 등이 참석해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을 행하고, 연등행렬의 의미를 밝히며 온 인류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했다. 연등회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행렬은 20일 저녁 7시부터 흥인지문(동대문)에서 시작돼 종로거리를 거쳐 종각사거리, 조계사 앞까지약 2.8㎞ 구간을 행진했다. 20일 동대문과 종로 일대 연등 법회와 행렬에 이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연등회는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어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1200여 년 전, 신라시대에 시작되어 고려 연등회와 조선 관등놀이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전통축제로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연등행렬에는 자신이 직접 만든 등을 만들어 참여하는데 등불을 밝혀 자신의 마음을 밝히고, 세상을 밝힌다. 연등회 깃발을 선두로 국방부 취타대와 전통의장대가 행진곡을 연주하는 가운데 각지의 사찰 등 60개 단체 소속 약 5만명이 1인당 연등을 1∼2개씩 들고 형형색색 불빛으로 종로를 밝게 수놓았다.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 당일인 27일까지 계속된다. 21일 일요일 낮 12부터는 조계사 앞길에서 전통문화마당이 진행된다. 또 광화문 광장, 우정공원, 조계사 등에는 28일까지 전통등이 전시된다. 27일에는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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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가족 ‘하하하 노래자랑대회’ 대상에는 ‘호호호 패밀리’‘불교 3대’ 가족이 조계사 앞마당에 모여 노래솜씨를 뽐냈다.서울 종로 조계사(주지 지현)는 5월 13일 오후 12시 경내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화목한 3대 가족-하하하 노래자랑 대회’를 개최했다. 조계사는 이 행사는 세대 간 갈등, 가족 간 소통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요즘, 부처님 품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13일 밝혔다. 3대 가족 노래자랑 대회는 지난 2019년 처음 시작됐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가정의 달 5월에 웃음꽃이 피었다. 3대 가족이 함께 보내어 사랑이 가득하게 즐겁게 노래 부르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하하하 노래자랑 대회는 불교 3대 가정이 화목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아이들이 함께 소통하고 또 화합하고 행복을 아름답게 꾸며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취지로 오늘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이 행사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웃음꽃이 넘치는 가정 화합이 된 노래자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면서 "앞으로 목표는 3대가 함께하는 합창단을 만들어서 가족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저녁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라고 밝혔다.이날 노래자랑 대회에는 총 6팀이 출전해 경연을 펼쳤다. 삼대가 한집에서 사는 ‘호호호 패밀리’는 ‘상사디야 우리 스승’을, 아들이 테너로 활동 중인 ‘서초 두리뭉술’은 ‘둥지’를, 할머니가 조계사 풍물패 회원인 ‘옥 패밀리’는 ‘모두 다 꽃이야’를 불렀다. 외할머니와 딸, 손녀로 구성된 ‘수채화’는 ‘바람이 부는 곳’을, 금슬좋은 친정부모를 모시고 나온 ‘가족화합’은 ‘님아’를, ‘태희네’는 ‘문어의 꿈’을 노래했다. 수채화 팀은 손녀인 수아 양, 채아 양의 이름을 따고 수채화 같은 한 폭의 그림처럼 화목한 가정을 표현한 팀 이름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날 노래자랑 대회에는 지난 5월 9일 삭발수계식을 갖고 단기출가한 동자승들의 특별공연도 진행돼 많은 박수를 받았다. 대회 1등상인 ‘염화미소상’은 ‘호호호 패밀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등상인 ‘함박웃음상’은 ‘가족화합’이, 3등상인 ‘맑은웃음상’은 ‘수채화’가 받았다. 4등상인 ‘미소상’은 ‘서초 두리뭉술’. ‘옥 패밀리’, ‘태희네’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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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오 조계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관불의식 입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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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 삭발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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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깔깔 잔치 같은 조계사 ‘천년세움바자회’4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날(5월 27일)을 한 달 앞두고 ‘천년세움바자회’를 개최한다. 바자회의 수익금은 종단 ‘천녕을 세우다’ 사업에 지원되어 열암곡 부처님 바로세우기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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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조계사 동자승 삭발수계식...어린이 9명 단기출가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는 6∼7세 남자 어린이 9명이 참가하는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이 열렸다.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서 4년 만에 개최되는 조계사의 동자승 삭발 수계식은 행사 전부터 불교신자들에게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동자승들은 이날부터 29일까지 21일 동안 부모 곁을 떠나 조계사에서 지도 교사나 스님들과 지내며 예불을 올리고 예절을 배우는 등 출가 생활을 한다. 첫날 행사로 어린이들은 그간 길러온 머리를 깎고 장삼을 입었으며 '인'으로 시작하는 법명을 저마다 부여받았다. 조계사 관계자는 "잘못된 식습관, 스마트폰 중독 등에 노출되어 정신적·육체적으로 불안전한 환경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바르고 좋은 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3주 동안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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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어버이날 맞아 장수 어르신 초청 孝 잔치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는 5월 8일 어버이날 맞이하여 80세 이상 어르신을 초청하여 오색연등이 가득한 대웅전 앞마당에서 공양을 대접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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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조계사 '부처님 오신날' 맞이 연등공양의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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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별산대놀이·영산줄다리기…온 가족 즐기는 '무형문화재'가정의 달 5월에는 온가족이 함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국가무형문화재의 원형을 실연하는 형식으로 매년 개최된다. 어린이날부터 시작되는 3일간의 연휴에는 ▲'양주별산대놀이'(5.6.)를 만나볼 수 있다. 중부지방의 탈춤을 대표하는 양주별산대놀이의 춤과 무언극(無言劇), 덕담과 익살은 온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연등회'(5.20.~5.21.)는 종교행사이자 민속행사로서 통일신라 때에도 실시 기록이 남아있는 가장 큰 전통 문화 행사 중 하나이다. 흥인지문부터 시작해서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웅장하면서도 다채로운 매력의 연등행렬은 연등회 유튜브로도 만나볼 수 있다.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과 전시로, 5월에만 총 25건의 공연과 전시가 전국에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특히, 경상남도 창녕에서 전승되고 있는 '영산줄다리기'(5.10.)가 올해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운동장에서 기획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특별히 기획되었으며, 줄 만들기부터 줄다리기까지의 전 과정을 서울에서 이색적으로 볼 수 있어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5월의 추억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의 상세일정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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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맞이 봉축점등식 개막오는 5월 20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23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식'이 열렸다.광화문광장에는 철물 구조와 한지 공예로 만든 20m 높이의 수마노탑이 세워졌으며 불자들은 연등을 들고 탑돌이를 했다. 수마노탑은 강원도 정선군 정암사의 모전석탑으로 지난 2020년 국보로 지정됐다.연등회 보존위원회는 오는 5월 20일 서울 동대문에서 종각역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동하는 연등 행렬을 진행하며, 5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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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있는 음악, 전통성 중시하는 작곡가 이병욱봄이 코끝으로 다가온 3월의 초입, 인사동의 한 찻집에서 서원대 작곡과 명예교수이자 국내 최초의 국악기 박물관 '마리소리골 악기박물관'을 설립한 이병욱 교수를 만났다. 이병욱 교수는 기타로 우리 전통음악의 신명을 전하는 작곡가로 유명한 ‘이병욱과 어울림’이란 실내악단을 창단하여 30년 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시대에 어울리는 우리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작업하고, 연주한다. 특히 올여름엔 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로 독일에서 광복절 및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을 펼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끊임없는 열정과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전통 음악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다양한 음악적, 문화적 활동을 하고 계신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꾸준히 곡 작업을 하고, 홍천에 있는 마리소리골 박물관에서 귀농 귀촌자들을 대상으로 민요나 기타, 국악 강습 등을 하며 지냅니다. 산속 깊은 곳에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죠. 오래전부터 마리소리골 박물관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통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살았습니다. 마리소리골이 그저 전시만 하는 박물관이 아닌 문화 예술적 측면으로 사람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어 기쁩니다. Q. 윤이상 선생님의 음악에 심취하여 전통음악에 빠져들었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았습니다. 윤이상 선생님은 현대음악 속에 전통 악기의 색채나 어법을 활용해 넣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셨죠. 특별히 좋아하시는 윤이상 선생님의 악곡이나 선생님과의 특별한 추억이 있으신가요? A. 1984년도에 독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 당시 윤이상 선생님은 정년 후 베를린 음대 명예박사를 하고 계셨는데, 우연히 길을 가다 역 근처에서 그분을 마주쳤습니다. 나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에 품속에 선생님의 사진을 품고 다녔기에 마주치자마자 선생님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죠. 그때 선생님과의 인연이 닿아 선생님 음악회의 세미나에도 가고, 한국 민속음악, 동양사상 등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우리 전통음악 어법은 서양음악과 다른 부분이 많아 오선보에 굉장히 까다롭게 표기해야 하는데, 윤이상 선생님은 본인의 악보에 전통음악 어법이나 주법을 세세하게 표기하고 연주자들에게 섬세히 연주하게끔 요구하셨어요. 그런 걸 옆에서 보고 공부하며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죠. 윤이상 선생님의 작품은 모두 동양적이고 한국적입니다. 윤이상 선생님의 모든 악곡을 다 좋아할 수밖에 없죠. Q. 교수님께서 추구하시는 전통음악의 대중화를 이루기 위한 음악적 시도가 궁금합니다. A. 지금까지 저는 민요나 판소리, 전통 악곡을 가지고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서양의 화성, 대위 기법 등을 활용하여 국악기와 양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창작곡들을 많이 썼습니다. 특히 민요를 많이 활용한 음악을 만들었죠.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기쁨이 될 수 있는 창작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세계인이, 그리고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우리 전통 음악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고 아우를 수 있으려면 어떤 걸 가장 중요시하며 나아가야 할까요? A. 요즘은 ‘전통’이라는 게 모호하고 불분명한 것 같습니다. 서양의 클래식 음악은 아직도 정통성을 가장 중시하고, 그대로 연주하며 그 전통적 본질을 발전시키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요즈음 우리 전통 음악계를 보면 한국의 정통성이 느껴지는 창작 음악이 비교적 적다고 느껴져요. 우리의 전통을 확실히 중심에 두고 정체성을 세운 후에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양 음악이나 타 장르와 협업을 하더라도 우선 우리 전통의 본질을 확실히 세운 채로 작업을 해야 하죠.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음악에는 기본적으로 ‘전통성’이 세워져야 합니다. Q. 얼마 전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한데 모여 즉흥음악을 연주하는 축제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이처럼 전통 음악계에선 다방면의 음악적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참신한 시도를 통해 발전해 나가고 있지만, 늘 창작 음악의 결이 비슷하고 유행만을 따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작곡가로서 현 전통 음악계가 나아갈 방향에 관해 이야기해 주세요. A. 음악에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음악을 감성에 비추어 자유롭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적 이론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작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음악에 확실한 이유가 없다면, 그저 유행하고 보여지는 음악밖에는 안되죠. 만일 서양음악을 접목시켜 곡을 만든다면, 서양음악의 이론과 체계도 확실하게 배우고, 알아야 합니다. 그걸 모른 채로 음악을 창작해내는 건 있을 수 없어요. 유행의 흐름만을 좇아 음악적인 기초를 잃어버린다면 그저 흘러가는 유행가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음악을 많이 듣고, 전통 음악적으로도, 서양 음악적으로도 구체적인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음악에 그냥은 없습니다. 내 음악을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모두에게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어야 해요. Q. 교수님께서 곡을 쓰시고 작업하시며 중요하게 생각하며 기록하시는 게 있다면 어떤 건가요? A. 운영하는 어울림 악단이 창단된 지 35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곡을 발표하고 연주를 하며 모든 악곡을 악보로 남기는 작업을 해 왔고, 현재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꼭 발표로, 악보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죠. 그것이 미래까지 이어지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Q. 코로나 때문에 ‘마리소리골’ 운영이 어렵진 않으셨나요? A. 물론 공연 횟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 오히려 그 시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계를 멈추게 한 지난 팬데믹 3년 동안 깊이 생각해 보면 전염병과 그로 인한 차별, 고난 등.... 모두 인간의 오만과 잘못에서 비롯됐습니다. 자연을 훼손하고, 오염시키고, 사람을 우선에 두는 인본주의적 마음이 사라졌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죠. 도덕성, 양심, 사랑 등 인본주의가 사라진다는 것은 아주 개탄할 일입니다. 우리는 그럴수록 고전과 음악, 예술을 사랑하며 살아야 해요. Q. 정년 퇴직 후 가장 주력하시는 일이 어떤 것인가요? A. 현재 내 작품은 1,000여 곡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이 정도 했다고 만족하고, 인제 그만 쉬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진 않아요. 계속하여 힘닿는 데까지 뜻있는 음악 작업을 해 나갈 겁니다. 차후에 누군가 내 음악에 대해 분석 연구를 할 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무엇보다 한국적인 정체성과 근본을 가지고 나아갈 것입니다. Q. 이번 여름에 준비 중이신 행사는 어떤 행사인가요? A. 올해는 8.15 광복절과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그 기념행사로 재독한인연합회에서 초청받아 재독한인 동포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문화행사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음악적인 과정을 통하여 역사적인 일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것에 뿌리를 두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우선에 두고 끊임없는 연구와 음악 작업을 하는 이병욱 교수님은, 앞으로도 한눈팔지 않고 음악에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뜻 있고 가치있는 음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묵묵히 걸어온 그의 음악 세계는 그의 피땀 어린 열정과 전통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쳐있다. 현재를 사는 음악가들에게 귀감이 되는 그의 음악적 행보를 통해, 근거 있고 정통성이 뚜렷한 현대의 우리 전통 음악이 더 멀리, 깊이 있게 발전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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